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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60330 난 운명을 믿지 않으니

오늘은 대충 학교에 갔다가 첨밀밀을 봤다
사실 기대를 얼마 안하고
솔직히 조금 졸겠지 생각하고 봤는데
너무 좋았다
아너무좋아 중화권영화중에 거의제일좋군

일단은 너무 설렜다
아진짜넘설렌다쉼장이뛰네
일단 둘이 자전거타는 장면이 너무 설레고
단추잠궈주는 그 희대의 명장면에서 진짜
소녀감성 맥스돼서 소리지를뻔함 꺅꺅
그러다가 또 정신차리고 ㅅㅂ 미친놈들이 싶다가
그러다가 둘이 너무 잘어울려서 꺅꺄하다가
또 정신차기고 ㅅㅂ 개새끼들이 하다가
막상 애들이 정신차리니까 안돠 ㅅㅂ 다시바람펴
했다가 또 다시 뽀뽀햇을때
꺅꺅와시발 근데아거맞아 ㅅㅂ
하다가 또 다시 쫑나니까 안돼다시사랑하라고
했다가
마지막장면레서 울면서 끝남
스포 ㅈㅅ

일단 너무너무 좋았던건 첨밀밀 노래 자체를 메타포로 활용하는거
오늘 문소랑 임터뷰하다가 문소가
물건보단 장소나 노래에 메타포를 더 많이두는 것 같다
라고 했는데
사실 나도 그런거같움
근데 은금 영화에서 노래가
감정을 주긴 해도 메타포로 쓰이는건 잘 없음
500일의 썸머 더스미스 같은거
여기선 첨밀밀이 진짜 보편적인 메타포로 쓰임
사랑에 빠져가던 순간 함께 첨밀밀을 부르고
그 가수 씨디를 같이 팔고
긴 시간이 흘어 그 노래를 듣는 순간 멈춰설 수 밖에 없는
너무 아는맛인데 아는맛이어서 누무 좋고 내힘들다
그리고 진짜 난 소군이 등려군 보고 아이처럼 웃으며 싸인받으러 가는 순간에 장만옥 연기가 진짜넘 좋았다
진짜 눈물 고이규 안흘릴려고 눈꺼풀에 힘줌
뭔가 그런 해맑은 모습이 과거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이젠 내 곁에 없는 사람이니까 너무 슬프고 아너무슬프다
그리고 둘이 대낮부터 해질때까지 계속 길 한가운데서 한명은 차에 타고 한명은 고개 꺾어서 창문에 고개 들이미는 개힘든 자세로 뽀뽀하는데 이것도너무로맨틱하고 (영화니까

좀 진지하게 이 영화의 좋은점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일단 첨밀밀 가사
그대의 미소는 너무 달콤해요
이런 느낌인데
이 미소라는게 소군의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도 맞지만
이요의 미소가 참 중요함
이요는 현실에 쫓겨서 활짝 웃지 못하는 사람인데
조폭이 미키마우스를 새겨왔을 때
그리고 소군을 다시 마주쳤을때
진짜 너무 아름답게 달콤하게 활짝 웃음
이게 진짜 누무누무너무너무너누머무 좋음

수미상관도 너무 좋고..
뭔가 패스트라이브즈가 이거 영향을 좀 받았나 싶기도 하고
장만옥이 너무 예쁘고 음싣을 너무 잘먹눈다
중간에 약간 파티같은 곳에서
뭔가 감정을 억누를려고 울지 얺을려고
걔속 음식 꾸역꾸역 밀어넣는 장면이 너무 짠하고
너무 좋다고 생각했움

그리고 조폭과의 이야기가 너무 좋음
일단 미키마우스 너무 따듯하고 너무 구ㅏ엽고
너무 사랑스럽고 이아저씨 너무 멋짐
그리고 장만옥이 진짜로 사랑했던 상대라는것도 느껴지고 이 남자도 그렇고..
무엇보다 소군과 이요는 운명적 상대라면
조폭과 이요는 개척해낸 선택으로 이어졌다는게 너무 좋음

난 개인적으로 운명을 믿지 않음
그런게 다 정해져있는 세상에선 살고싶지 않음
책임이 함께 오더라도 내가 선택하는 삶이길 바람
그래서 운명적 사랑 그런것도 없다고 생각함
하지만 그런만큼 영화에서는 운명적 사랑이 있어도 될 것 같음
이 영화는 엄청난 인연과 운명의 사랑인데
그래서 너무 좋음
이 사랑을 선택해도 자꾸 붙여놓는 운명의 장난같은거
아너무마음아프다 진짜
반대로 고모와 윌리엄은 단 한번의 기억으로도 평생을 살아가게 하는 그런 사랑을 함
두 사람은 그 기억때문에 계속 다시 끌어당겨졌다면
고모는 그럼에도 닿을 수 없었던거임
그런데도 그냥 내가 사랑해왔으니까
그 시간들 허송세월을 죽을때까지 후회하지 않는게
너무너무너무머무 좋음

그리고 젤 좋았던 것 중 하나
영어교사와 베트남 매춘부
오히려 여기는 운명을 더 뛰어넘어서 너무나도 숭고한 사랑같음
매춘부인걸 알고도 사랑하다가 그녀가 에이즈에 걸렸다는걸 알게되는데 그럼애도 사랑함
이렇개 해야 사랑인건 아니지만
이 남자가 여자를 정믈 누무너무너무너무 사랑하는게 느껴짐
말도 안통하고 그 모든 역경을 딛고 자신의 선택으로
운명도 거스르는 사랑인거임

그리고 이요와 소군의 운명적인 사랑이
홍콩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그 특색을 잘 살려서 펼쳐지는기 너무 좋음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 가사중에
언젠가 길들였던 고양이는
그저 배가 고팠을 뿐이었다 해도
라는 게 있음
뭐랄까 내가보기에 이 세상은
필요할 때 찾는 것 외로워서 연애하는 것을
생각보다 많이 싫어하는 것 같음
근데 난 고양이가 단순히 배고파서 나한태 부비부비 했다 해도 좋다고 생각함
고양이가 귀여워서도 맞음
이 두사람도 비슷함
타향에서의 외로움을 채워줄 사람이 서로 뿐이었기에
그냥 그런 필요에 의한 관계였을지몰라도
그렇기 시작된 것에서 만들어지는 감정들은 온전히 둘만의 것임 그러니까 뉴욕까지 가서도 못잊지

너무좋아서욕나온다
영화의 분위기들도 좋고..
사실 안좋은 부분도 있음
일단 소군 아내가 너무 불쌍하고 사람 바보만드는게
그냥 싫은걸넘어서 개임적으로도 너무 역겹고 더러워서 진짜 너무 삻음 역갸움
조폭이 죽는 방식도 좀 ㄱ이상했음
다른것보다도 불륜이 어쩔수없이 미화되니까 좀 그럼
이거 보고 자기 불륜도 이렇게 아름다운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있을거 생극하면 욕을 참을수없음
불륜영화 자체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좋아하긴 힘듬
니가얼마나상처주고있늠지아냐 소군아
이요가 철판깔고 아내랑 친목질하는것도 존나 이해안됨
개쓰레기임 다시생극하니까 더 열받네
근데 그럼애도불구하고 너무 좋은점이커서 너무 좋음

난 운명은 믿지 않으니
영화에서만큼은 세상이 운명적으로 돌아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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