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줁이글보고생각난인터스텔라이야기
사실하줁이글이랑은별로 관련없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난 그동안 살아오면서 대부분의 취미를 부모님으로부터 배웠고 그중에서도 아빠의 취미를 많이 배웠다
어릴 적부터 생각해보면 난 엄청 어릴때 동남아쪽에 잠시 살았었는데 그때 아빠는 낚시여행을 엄청나게 다니셨다
다른 도시에 가거나 이후로도 동남아에 여행갈때면 낚싯터에 꼭 가곤 했다
낚싯터는 무식하게 큰 물고기들을 무식하게 모아놓고 무식하게 낚는 곳인데
나름 낚시꾼 코스프레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중학교때는 아빠 따라서 배낚시도 많이 갔다
낚시는 내 취미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그래도 좀 낚는편? ㅋ 인것같다
또 아빠는 자전거 타는걸 좋아해서
초등학교 3학년때는 가족다같이 자전거타고 어딜 많이 다녔다
낙동강까지 자전거 갖고가서 타기도 하고
주말에 셋이서 자전거타고 상남동까지 가서 먹었던 음식은 거의 항상 스시로였다
그때는 거의 자전거를 타고 가야만 스시로를 먹을 수 있었다
중학교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조건 스시였는데
고등학생이 되니 맛있는게 너무 많아서 못고르겠다
이건쓸모없는얘기지만 스시는 먹고나서 입이 찝찝한 느낌이 없고 엄청 상쾌해서 좋다
아무튼 그래서 지금까지 내 삶의 많은 부분에 자전거가 있는 것 같다
비록 내 앞니를 나가게 했지만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자전거가 많이 해준다
중학교때 시험기간에 경남대표도서관에서 공부하고
포커페이스 들으면서 집에가면
딱 그 골목 지날때면 기분이 너무 좋았다
반송에서 집 오는 길에도 내리막길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도 아빠 취미 중 나한테 제일 영향을 준 건 영화였던 것 같다
유치원때부터 넷플릭스가 나오기 전까지
아빠는 곰비디오? 아무튼 그런 사이트에서
재밌는 영화들을 다운받아서 보여주곤 했다
물론 불법이지만 그때는 불법인지 몰랐다
아빠는 불법인지 알았겠지만 난 몰랐다
가끔 잘못걸리면 영화파일이 아니라
영화를 티비로 보는걸 폰으로 찍은 똥같은 파일을 사기도 했다
그렇게 아빠가 보여준 영화들은 썸머워즈도 있었고 7번방의 선물도 있었고 픽사영화들도 있었고 해리포터도 있었고 어벤저스도 있었다
아빠가 어릴적부터 프랑스 예술영화를 보여준 그런 떡잎부터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아빠는 확실히 재밌는 영화들을 좋아하셨다
조금 크고 나서는 아빠가 보자는 영화들을 영화관에서도 봤다 엑스맨 트랜스포머 마블 등등
내 기억에 액스맨은 너무 무서웠다 무서워서 울었던 것 같다
그중 제일 좋았던 건 마블이었다
가오갤 1은 확실히 영화관에서 본 기억이 있고 그 후로 마블이 개 좆 같 아 지기 전까지는 모든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
난 5학년때까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두개가 아마 방탄과 마블이었을거다
중학교땐 그냥 덕질이었다
집에 닥터스트레인지 피규어가 3개나 있다
아빠가 나한테 재밌다며 보여준 영화들은 꽤 많고 그런 영화들은 영화 외적으로도 소중해지는 영화들이다
사실 아빠가 보여줘서 라기보다는 어릴적부터 새겨져있는 타투같은 느낌이다
사실 대부분의 영화는 그때는 재미가 없었다
라라랜드와 인터스텔라가 그랬다
라라랜드는 여행가기 전에 티비다시보기에서 결제해서
거실에서 봤는데 보다가 중간에 잤다
때는 초등학교 4학년
그러고 여행가는 비행기에서도 한번 더 봤는데 또 잤다
라라랜드 촬영지라는 곳에 갔는데 별 감흥이 없었다
그렇게 오래동안 잊고 살다가 중학교때 한번 더 봤는데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너무 슬프고 잔인하고 마음아파서 그냥 오열 개오열을 했다
그래서 한번 더 봤는데 이번엔 꿈꾸는 바보들에게 하는 말이 너무 슬퍼서 오열 개오열을 했다
그 후로 한 4번정도 더봤던 것 같다
인터스텔라도 중간에 조금 잤다가
그 우주선 도킹하는 장면에서
아빠가 여기가 명장면이라며 꼭 봐라했던게 기억난다
명장면은 명장면인걸 알고보면 조금 재미가 없다
마지막에 쿠퍼가 이상한 공간에 가는것도
전혀 이해가 안되고
시간이 다르게 흐른것도 그냥 판타지인줄 알았다
사실 내용은 거의 이해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뭔가 좋다고 생각했는지 그 후로도 여러번 본 영화다
어렸을때 엄마는 흘려듣기라고 해서 영어로 된 영화나 애니를 자막 없이 보는걸 시켰는데 (전햐못알아들엇다
그냥 책읽기 싫을때면 흘려듣기라고 하며 오만걸 다 봤다
인터스텔라도 그렇게 자막을 끄고 꽤 많이 봒던 것 같다
섀도잉 수준이 아니고 그냥 틀어놓고 몰래 탭으로 게임했던 것 같다
인터스텔라에서 내가 이해한건 감정밖에 없었다
쿠퍼가 딸 머피에게
너의 이름은 머피의 법칙에서 따왔다고 하고
딸이 약간 화를내니까
쿠퍼가 딸이게 머피의 법칙은 불행하다는 뜻이 아니라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걸 뜻한다고 말한다
이 말은 고등학교에 오기 전까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나머지는 대코로나 대온라인수업 시대에
과학유튜브를 열심히 보면서
상대성이론과 5차원 등등 이해까진 아니지만 납득을 했다
내가 인터스텔라를 안봤다면 물리를 안했겠지
중학교때는 쿠퍼가 영상편지를 보는 장면에서 같이 오열도 하고 인터스텔라가 얼마나 과학적인지 친구들에게 오타쿠마냥 열변을 토한적도 있다
사실 내가 영화를 정말 좋아하게 된건
디카프리오가 너무 잘생겨셔다
대충 요약하면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보니 닥터스트레인지가 너무 잘생겨서 베네딕트 컴버배치 필모를 정주행하다가 어쩌다가 조니뎁으로 넘어갔고 그러다가 디카프리오로 넘어갔는데 중요한건 디카프리오의 필모가 마틴스콜세이지 쿠엔틴타란티노 등등 근본 감독들과의 작업이 많았다는 것이고 그래서 아이돌 자컨보듯이 영화를 봤을 뿐이라는 얘기
가장 좋아하는 영화
인생영화
세상에서 제일 최고인 단 하나의 영화
를 많이들 서로에게 묻곤한다
중학교때까진 절대 고를 수 없지만 그래도 인터스텔라와 라라랜드라고 말해왔다
근데 고등학교에 들어오니
사실 그 두 영화가 최고의 영화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니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영화를 말하니 뭔가 나의 깊이가 얕게 보이는 느낌이어서 마음에 안든다
그래도 제일 소중한 영화는 인터스텔라와 라라랜드 (그리고 라따뚜이)가 맞는 것 같다
그냥추억팔이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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