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학원에서 원장쌤이랑 상담하는거 기다리고있는데
바로앞에 사람이한명 앉아있다
서로 마주보고 앉아있는데 너무 뻘쭘하다
말이라도 걸어야하나
사회 부적응자여서 그런건 못한다
방금 일어나셨다
화장실가나보다
다행이다
아맞다 오늘 꿈을 꿨는데
그 전에 어제도 꿈을 꿨다
어제는 승아가 날 학원까지 차로 데려다주다가
잠시 김해 아울렛에 들렸는데
주차장에서 승아 어머님한테 걸려서
엄청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벌어지고
핟원에서 창고에 갖혀서 왕따당하는 꿈을 꿨다
오늘은 무슨 꿈 꿨늠지 기억이 안난다 하하
대충 버스타고 동래에 도착했다
저번주에 교회에서 나눠주는 건빵을 받았는데
문득 가보고싶다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뮤텃대고 가봤다
처음갔을땐 안에 아무도 안계셔서 그냥 도멍칠려고 했는데 건빵 나눠주시던 할머니함테 잦혀서
잠시 목사님 말씀이라도 듣고가라 하셧더
원래 예배하믐줄 알고 구경하러간건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예배는 없고 목사님이랑 방에서 일대일로 면담을했다
엄청 나이가 드신 목사님이 자꾸 눈을 감고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셨다
교리 중에서도 약간 속성강좌 느낌이었는데
결ㄹㅎㅁ적으로
하느님은 인간을 선하게 만들었고 그런 인간들은 죽어서 천국에 가고 악귀들을 가둘려고 지옥을 만드셨는데
사람들이 악귀에게 휘둘려 죄를 짓고 그래서 지옥에 가게 되는거라고 하셧다
그래서 죄를 덜 짓고 지금꺼지 지은 죄는 하느님께 고백하고 잘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 하셧다
사실 설득당할 준비를 하고 간건 아니었고
어디까지나 궁금해서 종교에 대한 존중을 가지고 간거여서 열심히 들었다
근데 목사님이 들고계시던 종이에 빨간글씨로 코로나 어쩌고저쩌고가 적혀있어서 좀 쎄했다
그러고서는 목사님께서
미국갈땐 미국비행기를 타고 현대차가 고장나면 현대에 가서 수리하는 것 처럼
하느님이 만든 인간의 죄는 하느님께 예수님께 그리고 교회에 와서 씻는거라고 하셨다
여러가지 죄를 예시로 들어주셨는데
성폭행 배신 술에빠져살기 등등을 얘기하시다가 갑자기
결혼도 안했는데 남자 만나기
를 은근 끼워넣으셔서 당황했다
물론 존중한다
목사님이 여기 교회 다니라고 무슨 교원카드? 를 적으라고 한 순간 시간없다 하고 튀었다
아 그전에 여기 다니라고 하길래 여기 사람 아니라고 했다
이름이랑 나이랑 그냥 다 거짓말 쳣다
목사님이 이상한분은 아닌거같았는데 좀 쫄렸다
그래서 이름도 친구이름 팔고 나이는 고등학교 2학년에
이동네온건 친구만나러 온거라고 했다
여기 학원있다고 하면 다니라고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창원에 근처에 창원제일교회있다고 했고
목사님이 가끔이라도 가라고 하셨다
근데진짜로 다음엔 좀 규모 큰 교회가서 예배에 참석해보고 싶다
여긴 작은 곳이어서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계셨다
아무튼 그렇게 도망쳐나와서 학원에갓다
아 버터떡도 사먹었는데
그냥 버터맛나는 찰떡파이 속 같았다
맛은있었다
학원 수업에선 열심히 피드백을 받았다
정말 어려운것같다
분명 금요일에 이래저래 현실과 이야기의 차이를 생각했는데도 그걸 놓쳤다
현실에도 이런사람 있던데요, 전 그런데요 제가 그런디요? 깉은 말들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야기에서 읽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그건 과한거다
그래서 현살 속 내 행동도 좀 과한가 싶기도 했다
끝나고 원장쌤이랑 생기부 관련해서 상담을 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저녁으로는 가로수길에 피자집에 갔다
나름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하는 곳이 있는데
피자가 참 맛있었다
여기도 핏짜 집이다
집와서는 짐자무쉬 감독의
오직 사랑하는 사람들만 살아남는다 라는 영화를 봤다
면접 때 가장 좋아하는 감독을 누굴 말해야할지
학원 다닌 뒤로 고민을 해봤다
원래는 데미언 샤젤이나 쿠엔틴 타란티노를 얘기햇엇는디 뭔가 멋이없고 마음에안들어서
문득 짐자무쉬를 말하규싶었다
그래서 짐자무쉬 영화를 보기 시적해ㅛ다
저번주에 처음으로 커피와 담배를 본 이후 두번째로 봣는데
일단 영화가 너무 힙하고 멋지다
디졸브는 촌스러운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힙하고 황홀한 디졸브 연출이었다
구리고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고 잘생기고
어딘가 우스꽝스러운게
내가 좋아하는 유머와 딱 맞아 떨어졌다
졸라 오래 살아온 뱀파이어 이야기를 하면서
지들이 명곡 클래식 움악도 써주고 셰익스피어한테 햄릿도 써주고 했다는게 너무 웃겻다
난 영화에서 유x해진 배우가 나오는 영화들 같은 느낌의
(비하아님 연기잘하심 다만 유배우를 활용하는 감독들의 획일화된 방식이 문제임)
대놓고 농담따먹기나 하는 유머보다는
웨스 앤더슨의 어딘가 핀트가 나가서 당연하다는 듯 뱉는 유머나 쿠엔틴 타란타노 영화의 인물의 유머가 좋다
영화에서 가장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유머인 것 같다는 생가을 요즘 자주 한다
코미디 영화는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유머는 필수
사실 내용이 영양가있고 깊은 주제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예술은 원래 불필요한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짐 자무쉬는 자심이 아름답다고 생극하는걸 최선을 다해 표현한다는 점에서 공감이 된다
내일은 천국보다 낯선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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