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퓰리처상 사진전에 갔다왔어
일단 일어나서 오차즈케를 먹었다
아 그전에 노래들으면서 숙제를 먼저했어
2025년 제일 잘한 일 중 하나
씨디 플레이어와 씨디 장만
이때는 오랜만에 원기옥이랑
블루하츠를 돌렸어
아무튼 그러고 오차즈케를 먹었어
오차즈케 너무 맛있어서
방학내내 먹었다
오차즈케랑 용가리랑 토달볶도 같이먹었어
토달볶은 완전 어렸를 때 엄마가 자주 해줬는데
지금 먹어도 맛있다
그러고 딱 나갈려고하는데
정보기랑 지도앱이랑 모든 곳에 버스 도착정보가 안뜨는 억까가 생겨서 30분 정도 늦게 나갔어
창원시 버스시스템 붕괴의 날
아뮤튼 그러고 4시 좀 넘어서 성산아트홀 도착
예에전으로 돌아가서
완전 어렸을때 나이가 한자리수일때
도립미술관에서 퓰리처상 사진전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엄마랑 보러 간 적이 있렀어
근데 그때 사진들이 너무 끔찍하고 무서워서
눈물은 안나는데 너무 무서워서 심장아픈느낌
아무튼 그 상태로 있었어
그래서 그만큼 강렬했으니까 또 보고싶렀슨
계속 기억나던 사진은
베트남 전쟁 때 떨어지는 폭탄을 피해서
벌거벗은채로 아이들이 울부짖으면서 뛰어가는 사진
그 사진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너무 무서웠어
아무튼 그래서 퓰리처 사진전을 봤는데
일단 사진이라는…어떤 정지해있고 다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는 매력이 어마어마한 것 같아
앞 뒤 상황과 프레임 밖은 보이지 않는다는 건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여러 사진들에선 그 상상력이 독이되는
몇가지 인상깊었던 사진들은
에티오피아, 수단에서 가뭄이 너무 심할 때 찍은 난민의 사진인데 엄청 마른 아이가 가운데 있었어
근데 사진을 찍고 4시간 뒤에 아이가 죽었다고 해서
이 사진이 순간을 담는다는게 숭고하면서도 슬프고
사진이 보여주지 않는 것, 보여주지 않아서 말할 수 있는게 뭔지 참 슬펐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때 미국과 일본이 전투중에
미국 군인들이 국기를 세우는 사진
구도가 너무 아름다운 사진이긴 하지만
너무 전쟁이 아름답고 멋있는 영웅신화로 보여지는거 아닐까 싶어서 조금 안좋기 보였어
일본군이나 베트남 군이 저렇게 국기 세우는거면
좋게 보기 힘들었을건데
대부분의 퓰리처상 수상작들이 전쟁의 피해를 포착하고 있어서 조금 괴리가 느껴졋슨
그리고 또 다른 미국 국기 사진
자유를 상징하는 미국 국기로 흑인을 폭행하는 사진이었는데
상황 자체도 참 아이러니하고
어떻게 이걸 찍었을까 싶가도 하고
초점이 정확하지 않아도 오히려 거기서 오는 박진감이 있어서 좋았어
그리고 베트남 전쟁과 관련된 사진들
폭탄에서 도망치는 아이들의 사진도 충격적이었지만
다른 베트콩 장교에게 총을쏘는 사진이 더 기억에 남았어
순간을 포착한다는 사진의 특징이 잘 드러나기도 하지만
그냥 봤을 땐 어떤 남자가 총에 맞기 직전인데
알고보면 그 남자는 전쟁을 잔혹하게 지휘했던 장교고
총을 쏘는 사람은 그 남자로 인해 가족과 동료를 잃은 사람이라는거
전쟁의 아이러니함이 잘 드러나는 사닌이엇어
아무도 그 남자의 폭력을 비판 할 순 없으니까..
또 한때 바이럴됐던 코로나 시절 퓰리처상 수상작
비닐 사이로 가벼운 키스를 하는 노부부의 사진인데
계속 이 세상이 미워지는 사진만 보다가
이 사진 보는 순간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왈칵 나옴 진짜
이미 아는 사진이었는디도 너무 아름다웠어
제일 인상깊었던건 케빈 카터의 이야기
케빈 카터는 전설적인 사진작가여서
남아공의 폭동 사태를 찍어서 남기던
뱅뱅클럽의 일원이었는데
한 여자아이가 너무 굶주려서 걷지도 못하고 배급소로 기어가다 엎드리는데
독수리가 그 뒤에서 무언갈 기다리고 있는 사진을 찍었어
이 사진 자체도 인상깊은 순간의 포착인데
이 사진 이후로 사람들이 다 케빈 카터한테 왜 아이를 지켜보기만 했냐고 질책을 엄청 했대
근데 원래 사진작가들은 현지인이랑 접촉하면 전염 위험이 있어서 그런게 금지되어있거든
그런건 고려되지 않고 그냥 질책만 하니까
결국 이 사진작가분은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대
사진작가, 관찰자의 책임이 참 무거웠던 이야기..
이 인물이 멋지면서도 안타까우면서도 더 알아보규 싶었다
전시 보고나니까
이 세상이 너무 싫고
세상엔 괴로운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그걸 모르는 사람도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도 너무 많은게 그냥 너무 싫규 답답하고 우울했다
전쟁으로 사람이 죽어나가고 굶주림에 시달리고
폭력과 차별이 가득한 세상인데
난 너무 가벼운 고민에 시달리는 현실도 싫고
근데 그 고민보다 더 무겁고 전인류적인 고민을 내가 할 수 없다는 현실이랑 그런 생각이 드는거 자체도 싫고
그럼에도 다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극이 들면서도
아그냥 인간이 너무 싫고 이걸 보고도 다시
평소처럼 사는것도 싫고 우울해지는 아무튼 그런
아무튼 사진작가는 정말 멋진거야
monent of reflection 이라 적힌 뱃지도 샀어
번역기는 반성의 순간이라는디
난 비추는 순간으로 생각할래
아무튼 그 뒤로 계속 우울 분노모드로 학원갔다가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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